불자들은 불교를 최상의 가르침이자 진리로 여깁니다. 그러나 붓다의 가르침처럼 불교도 인도라는 지역에서 인연 따라 생겨난 것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. 따라서 불교는 인도의 지역적 풍토, 그곳에서 살아 온 사람들의 집단적 성격과 관습, 역사적 경험 및 문화적 특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등장했고 변화해 갔습니다.
2024년 원효학당의 인도강좌에서는 인도 문명과의 관계에서 불교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. 이 강좌에서는 인도 문명에서 불교가 어떤 것을 필연적으로 물려받고, 그 속에서 어떤 혁신과 독자적 성취를 이루었으며, 혹 인도 문명과의 관계에서 피할 수 없이 지니게 된 한계는 없었는지 하는 문제를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.
6월 5일부터 6주에 걸쳐 진행되는 이 강좌에서는 인도 문명과 불교의 관계를 진리, 마음, 세계, 신, 근원, 출가, 계율, 고행, 희생, 성(性), 여신, 상(像) 등 12개의 키워드로 탐구하게 됩니다.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.